


국제축구연맹(FIFA)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8강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선물한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팬들의 환호 속 금의환향했다.
노르웨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7골을 터트린 ‘괴물 공격수’ 엘링 홀란을 앞세워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. ‘축구 종가’ 잉글랜드와 연장 혈투 끝에 1:2로 역전패해 아쉽게 도전을 끝내야 했으나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. 16강전에서는 최다 우승국(5회) 브라질을 2:1로 꺾기도 했다.
노르웨이 팬들은 꿈같은 시간을 선물해 준 대표팀을 뜨겁게 환대했다. 현지시간 월요일 오후 오슬로의 왕궁 광장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10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. 팬들은 왕궁 광장을 가득 메웠고, 중심가인 칼 요한스 거리를 따라 길게 늘어섰다.
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자 먼저 소방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세례로 전통적인 환영 인사가 이뤄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. 선수들은 왕궁으로 이동해 하랄 5세 국왕과 환담한 뒤 왕실 근위대가 도열한 가운데 왕궁 밖으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.
이어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하콘 왕세자가 치는 북소리에 맞춰 이번 대회 기간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응원 문화가 된 ‘바이킹 노 젓기’ 세리머니를 수만 명의 팬과 함께 펼치며 8강 신화의 기쁨을 나누는 장관을 만들어 냈다.
선수단은 이후 오픈 톱 버스에 올라타고 오슬로 시내를 도는 퍼레이드를 이어갔다. 인파 때문에 퍼레이드 버스는 여러 차례 멈춰 섰고, 경찰 호위대가 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. 환영 행사는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됐다.
대표팀 주장인 마르틴 외데고르는 노르웨이 방송 NRK와의 인터뷰에서 “이런 광경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. 이처럼 많은 응원을 받고 온 나라가 우리를 응원해 준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. 정말 환상적이다”라며 감격했다.
윤이현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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